- 2022.12.13.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정의당 간담회

정의당 국회의원 장혜영입니다.

저희가 유가족 여러분을 모시고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야3당이 모여서 의논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희가 촉구했던 것은 첫 번째로 국민의힘 특위위원들은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국정조사는 야당이나 여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면 목숨이 죽어간 이 사건에 대해서 명백히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밝히고, 재발방지를 할 책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 저희가 아직 본조사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계속 자료요구를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모든 기관에서 제대로 된 자료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우려하고 있었던 것처럼, 벌써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라고 하는 방식이 윗선에서 그렇게 자료를 주지 말라고 하는 명령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자료를 안 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제대로 된 자료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거의 국정조사 45일 기간의 절반 정도가 지난 셈이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힘 의원분들께 최후통첩을 드린 것입니다. 지금 복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여당이 나머지 야3당에게 이번 국정조사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간주하고 저희끼리라도 이제 국정조사를 책임 있게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것은 공적인 애도가 없었다고 하는 일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애도가 진실규명에서 시작한다는 말씀들을 굉장히 많은 국민께서 하고 계십니다. 공적인 애도를 위해서 우리가 기억할 공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게 지금 국정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여당, 특히나 정부를 함께 운영해가는 여당이 기본적인 책임감을 보여줄 수 없다면, 그것은 스스로 수권 능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 역시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정의당의 약속과 우리 세대의 친구들, 그들의 소중한 삶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