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에게 가해지는 무차별한 2차 가해를 중단해 주십시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로 이동합니다)


- 2021. 10. 15. 장혜영 페이스북


심석희 선수에게 가해지는 무차별한 2차 가해를 중단해 주십시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및 성폭행에 대한 항소심 선고 이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법원은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에서 2차 가해를 인정하며 1심보다 더 높은 형량인 징역 13년을 선고했습니다. 제자를 보호할 의무를 가진 코치가 오히려 제자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성폭행을 저질러놓고도, 그 죄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을 고려한 판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재판 한 달 뒤인 지금, 가해자 측에서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카톡 대화가 심석희 선수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비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의 2차 가해는 심각합니다.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이번 카톡 대화에 연관된 내용들이 대법원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점치는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네티즌들은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진 선수의 피해를 부정하며 선수를 비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완전무결한 피해자'가 아니라면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피해자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재판중인 사건에 관계없는 피해자와의 사적 대화를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법한지, 그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는 백번 양보해 별론으로 두더라도, 카톡 내용을 통해 선수에게 드러난 의혹이 있다면 적법하고 합리적인 과정에 따라 명백히 밝히면 될 일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빙상연맹의 조사위원회도 꾸려지고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의혹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흠집내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폭력과의 싸움은 가해자와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이를 둘러싼 가해자 중심주의와의 싸움이며 이 싸움을 단순한 가십거리로 경마보도하는 언론관행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카톡은 카톡이고 성폭력 피해는 성폭력 피해입니다. 심석희 선수가 어떤 카톡을 썼더라도 그것이 심 선수가 받은 폭력피해를 약화시키거나 희석시킬 수 없고, 당연히 조재범 코치의 폭력가해를 정당화할 수도 없습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재판부와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께서 다시금 되새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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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셔서 부연합니다.


성폭력 피해자이기 때문에 일체의 비난을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카톡으로 새롭게 불거진 문제와 심 선수가 받은 성폭력 피해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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