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ESG, 뒤에선 석탄·무기 투자?





- 2022. 10. 19. 장혜영 페이스북 페이지 (의원실 알림)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 자료요구에는 귀를 막은 채 석탄 산업과 무기 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공사를 지적했습니다.


투자공사는 ESG 투자를 기본원칙으로 ESG 요인을 고려한 펀드 설정과 투자에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투자공사의 구체적인 노력을 살펴보기 위해 ESG 관련 투자현황, ESG 정책 반영 방법 등 자료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모두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운용하기 때문에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독일의 한 NG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공사는 5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16개 석탄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도 받지 못한 자료를 외국의 시민단체가 입수한 것인데, 답은 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소에 보고한 자료에 있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투자공사가 어느 기업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소에는 낱낱이 자료를 공유하면서,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원의 자료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또한 투자공사는 많은 글로벌 투자기관에서 배제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과 대인지뢰, 핵무기 등의 무기 생산 업체에도 총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ESG 투자에 앞장선다던 투자공사가, 실제로는 석탄 산업과 대량살상무기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저는 오늘 질의에서 투자공사가 앞으로 제대로 자료 제출에 임해줄 것을 진승호 사장님께 요청드렸습니다. 또한 투자공사법 개정으로 투자공사가 투자내역을 비공개하는 비협조적인 행태를 원천적으로 근절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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