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민주당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종민 의원,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양손 엄지손가락을 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0. 11. 2. 정의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속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정치의 자기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던 무공천 당헌을 전당원투표라는 비겁한 방식으로 무력화시킨 것입니다. 민주 정치의 의사결정 과정의 꽃인 당원 투표는 그저 원칙을 뒤집고 책임을 분산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정치개혁을 위해 스스로 내세웠던 책임정치의 기치를 결국 자기 손으로 내팽개친 셈이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낯부끄러운 행위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총선에서 야당의 위성정당을 내리 비판하다 당원투표 뒤에 숨어 위성정당을 창당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애써 비난의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려보려는 노력이 눈물겹지만, 국민의힘의 잘못을 끌어들여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을 감춰보려는 시도에 더 이상 국민들은 속지 않습니다.


내년 4월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선출직 공직자 두 사람의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스스로 떳떳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전당원투표 뒤에 숨는 비겁한 방식으로 공천을 강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연신 반성과 사죄를 언급하지만 행동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사죄는 기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반성은 공천이 아니라 오직 책임정치를 약속했던 기존의 당헌을 지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는 것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금 민주당의 행보는 한 줌의 이익도 놓지 못하겠다는 기득권의 오만함으로 읽힐 뿐입니다. 


권력의 자리에서 잘못을 저지른 자가 그 잘못을 뉘우치고 자숙하기는커녕 오히려 다시 권력을 탐하는 것이 사죄의 길이라고 큰소리를 치는 모습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를 또다시 한발짝 과거로 후퇴시킨 낯부끄러운 사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일같이 내로남불을 반복하다 보니 반성하고 사죄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랍니다. 반성 없는 정당에 정권을 맡기고 미래를 기대할 국민들은 없습니다. 촛불 개혁정권을 자처하며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그 목소리에 일말의 진정성이 남아있다면 마지막까지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로서 무거운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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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장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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