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을 들었습니다


- 2021. 6. 17. 장혜영 페이스북


조금 전 본회의장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을 들었습니다.


정부여당을 향해 말씀은 여러모로 세게 하셨지만, 싫어하면 닮는다더니 핵심은 어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님의 연설과 어쩐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먼저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그리시는 미래에도 인간의 존엄과 차별금지, 다양성은 그다지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김 원내대표도 치솟아오른 집값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집값을 걱정하는 척은 하셨지만 정작 금리가 오르고 가계부채가 소득의 두배에 육박하는 상황에도 빚내서 집사게 하겠다는 말씀은 송영길 대표의 누구나빚..아니아니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구조와 꼭 닮았습니다.


그 와중에 집값 올라 돈 번 사람들 세금 깎아주자는 말씀은 잊지 않으셨는데, 부자 세금 펑펑 깎아주면서 나라곳간 걱정하시면 진정성이 없어보입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도 기후위기 탈출을 위해 제대로 된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정책결정자들이 차일피일 미루며 방치되어온 온실가스 감축대책을 갑자기 국민 인식 문제로 둔갑시키시면 듣는 국민들은 당황스럽습니다. 그리고 그건 위임받은 권력의 주체로서 자기 책임을 국민들이 중고 청바지 거래 안 하는 문제로 탈바꿈시키는 현 정부의 기조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제 청소년기후행동의 초청으로 다큐멘터리 <그레타 툰베리>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릎 꿇고 벌 서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지금 조금이라도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봐야 할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툰베리는 말합니다. 지금껏 정책결정에 참여해온 정치인들이 세상을 다 망쳐놓고 이제 와서 세상을 구하는 일을 미래세대에게, 2030에게, 청년들에게 떠맡기지 말라고 말입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님, 기후위기로 2030을 호출하실 시간에 그냥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이 이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기후문제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책임을 다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2030년까지 최소한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십시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도 따라올 것입니다.


김 원내대표님 연설 마지막에 계층을 확장하겠다, 약한 분들 곁에 국민의힘이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취약한 모든 시민들의 곁에 있을 최적의 방법은 바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6월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차별금지법을 논의하십시오. 그럴싸한 말로 유권자 현혹하는 눈가림정치, 걸핏하면 말 바꾸는 기억상실정치 안 하겠다 하셨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할 최적의 방법은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참하시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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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장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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